대학 동아리 친구 어머니께서 돌아가셨다.
암으로 2년정도 투병하셨다고 하는데 전혀 몰랐다.
자주 연락하고 지내는 사이가 아니라 더 몰랐겠지.
벌써 친구 부모님께서 돌아가실 때가 되었나.
그친구는 학교 다닐때 부터 평범했던 나와는 달랐다.
일학년때 함께 했던 동아리 생활은 그야말로 마냥 즐겁고
추억만 있는 시기였는데 난 군대로 가고 그친구는 계속 학교에 다닌후에는
많이 변해 있었다.
동아리도 그친구도..
그친구는 연합 동아리 회장직을 맡고 있었고 학생회 간부라는 이유로
경찰에 쫓기는 생활을 했다.
무엇때문에 수배 대상자가 되었는지 그 애가 왜 쫓겨야 되는지
시원시럽게 알고 있는 친구도 없었다.
그저 그냥.. 학생회 간부라서 그렇다고 했다.
그렇게 몇년이 지나고 수배가 풀리고 한참후에 만난 그친구는
노동운동 현장에서 고군분투 하고 있는 상태 였다.
음.... 뭐랄까.
측은하기도 하고 뭔가 미안하기도 하고 여튼 뭔가 개운치 않은 마음이 든다.
지금도 조금은 남아 있는 맘인데..
어머니께서 돌아가셨다는 얘길듣고 찾아갔다.
그렇게해서 또 몇년만에 봤는데 썩 편한맘은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