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24일 목요일

울고있는 다람쥐

우리집 부엌에 있는 앞치마에 다람쥐 그림이 있다.
실은 다람쥐가 앞치마에 그려져 있는지도 모르고 살았다.
근데 인서가 "저 다람쥐는 왜 울어???" 라고 물었단다.
아~! 저 다람쥐가 울고 있었구나..
그제서야 애엄마도 알았을 정도였다고 한다.

물론 나도 그얘길 듣고서야 다람쥐의 존재도 다람쥐가 울고 있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자세히 보면 다람쥐 눈에 눈물이 맺혀 흐르기 직전의 모습이다.
더 유심히 보면 정말 다람쥐를 따라 울고 싶은 맘이 들정도다.

나중에 알게 됐지만 그 앞치마는 처할아버지 돌아가셨을때 장례식장에서 받아 쓰던거 였다고 한다.
왜 앞치마에 울고 있는 다람쥐가 있게 된건지 이해 되고 아이의 가감없는 맑은눈 때문에 앞치마의 그림까지도 자세히 볼수 있어 묘하게도 감사하다.

"다람쥐야~! 울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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