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가는건 가끔 가는데 그때 마다 자주 비가 내리는듯해.
비가 오면 기억이 오래 가서 그런지 더더욱 여행과 비의 매치가 잘된단 말이지.
이번에도 가는날 어찌나 세차게 비가 내리던지 원..
더군다나 출발하기전에는 자동차 배터리까지 방전 되었더라고.
그것도 완전 방전.
다행인건 보험사의 긴급 출동이 있다는것과 배터리가 아직까지는 쓸만해서
교환하지 않아도 되는거였어.
아무리 그래도 떠나는날 아침에 배터리 방전은 징조가 좋지 않아.
출발하고 나서는 네비가 추천해주는 길이 왠지 모르게 미덥지가 않더라고.
그쪽으로 가면 분명 길이 막힐텐데.. 하고 말야.
그래서 다른쪽으로 갔지... 그런데도 네비는 자기가 추천하는 경로로
가지 않는다고 계속 경로 재탐색을 하면서 올바르게 가라고 유도 하더군.
난 내가 가는쪽으로 가다보면 네비가 알아서 내의도로 길을 찾아 줄줄 알았거든.
근데 아니였어. 끝까지 말야.
나중에 알고보니 이유가 있었어. 내가 가려고 했던길은 완전 바보처럼 서울로 빙~~~ 둘러 가는 길이더라고..ㅠ.ㅠ
그래서 춘천쪽으로 가야 하는걸 한강 한남대교쪽으로 가게 되었지. 에고.
징조가 정말 좋지 않은 여행길.
고속도로에서 비가 어찌나 세차게 오던지.. 가끔은 앞이 안보일 정도 였으니...
속초에 도착해서는 바람이 너무 세서 바닷가에서 단 5분을 버티기 어렵더군.
모래가 얼굴을 때리고 눈과 콧구멍 여기저기로 들어가서 말야.
인서는 얼마나 무서웠는지 엉엉 울어.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웠지만...ㅋㅋ
앞으로는 여행갈때 비가 안왔으면 좋겠다. 그럼 즐겁게 다녀 올텐데 말야.